(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0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민생 경제 회복과 물가 안정 등 굵직한 현안들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2.3.10/뉴스1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2006년 1인가구를 포함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득에서 세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생활에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386만원으로 10.0% 증가했는데, 이 또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65.6%로 전년동기 대비 3.3%포인트(p) 낮아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개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 또한 늘어나기 마련, 이례적으로 소비심리가 약해진 것이다.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3분기 67.4%, 4분기 67.3%에 이어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온 물가상승세로 가계 소비심리가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전년대비 3% 이상 오르고 있다. 3월에는 물가상승률이 4.1%를 기록하며 10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았다. 문제는 2분기(4~6월)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했다는 점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한 만큼 2분기에도 가계에서 소극적인 소비 성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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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에 더해 세금, 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소비심리가 억눌린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6만 5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경상조세(28.3%), 사회보험료(10.3%), 가구간이전지출(8.9%) 등에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