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답 없다?"…폭락사태 '테라' 인력 이탈, 법무팀 줄퇴사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22.05.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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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의장 /사진=뉴스1(왼쪽)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의장 /사진=뉴스1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 이후 대책 마련을 촉구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사내 법률팀이 모두 퇴사한 것으로 보도됐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테라폼랩스의 법률관련 사안은 현재 외부 변호사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실제로 링크드인을 확인한 결과 테라폼랩스의 일반 변호사, 수석 기업 변호사, 수석 소송 및 규제 변호사 세 사람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들은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달 중 모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에 테라폼랩스 측은 더블록에 "지난 한 주는 테라폼랩스에 힘든 한 주였고, 최근 며칠동안 일부 직원들이 퇴사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대부분의 직원들은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며 "테라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권도형 대표와 신현성 티몬 의장이 공동창업한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와 테라(UST)는 최근 가격이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이에 권 대표는 앞서 전날 테라 관련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에 테라 생태계의 부활을 위해 테라 블록체인 코드를 복사하고 업그레이드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극히 싸늘하다.

한 회원이 올린 예비 찬반 투표 조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현재 553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2%가 권 대표의 제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냥 소각하라" "권 대표는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할 뿐 우리의 막대한 손실과 삶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다 끝났다. 그냥 손절하고 변호사나 찾아가자"는 비판이 잇따랐다. 국내에서는 테라-루나 투자 피해자들의 모임이 권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신 의장을 고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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