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닮은 꼴…스테이블 코인 '데이'도 가치고정 '붕괴'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22.05.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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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 크게 무너져,
'1달러=1데이' 페그 무너져 60센트대로

1달러 수준에 고정돼 있던 스테이블 코인 '데이'(DEI)의 가격이 1주일 사이 급격히 하락하는 그래프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1달러 수준에 고정돼 있던 스테이블 코인 '데이'(DEI)의 가격이 1주일 사이 급격히 하락하는 그래프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테라USD(UST)의 달러 '페그'(가치 고정)가 무너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또 다른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데이'(DEI) 페그가 붕괴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우스 파이낸스가 발행한 '데이'는 달러에 1대 1로 페그돼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지만, 테라와 루나 시스템 붕괴로 신뢰가 흔들리며 가치가 60센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서 한국시간 17일 오후 5시30분 현재 1데이는 0.61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 코인은 테라(UST) 구조와는 달리 20% 가량이 데우스 토큰으로 담보되고 나머지 80%는 유에스디코인(USDC) 등의 다른 스테이블 코인들로 뒷받침된다.

시가총액은 약 6350만 달러(약 807억원)로 테라의 시총 180억 달러(약 23조원)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 전반에 대한 불신과 투심 냉각이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낙폭을 감안할 때 데이의 페그 붕괴가 테라만큼의 시장 혼란을 촉발시키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우스팀은 페그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트윗을 통해 전했다.

한편 테라와 루나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테라 사태'의 여파로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마저 달러 페그가 깨진 적이 있었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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