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빅테크 기지개 켜나…홍콩 3%대 급등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2.05.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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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는 시민/AFPBBNews=뉴스1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는 시민/AFPBBNews=뉴스1


중국 상하이가 다음 달 1일 봉쇄 해제를 목표로 단계적인 도시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빅테크 기업 관련 희소식이 전해진 홍콩 증시는 3%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2만6659.75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속하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당국자 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축에 대한 경계로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자원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본과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한다는 것도 호재였다. 일본 정부는 모든 입국자에게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검사를 일부 면제하는 등 본격적으로 관광객 수용 대비에 나서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입국자 수 상한을 하루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위한 실증 실험을 이달 중 시작할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시는 전날 3단계로 나눠 상하이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21일까지는 이동 제한 및 효과적인 통제에 중점을 둔다. 이어 22일부터 31일까지는 폐쇄 및 통제구역 범위를 축소하고, 6월1일부터 중순까지 시 전체의 정상적인 생산과 생활질서를 완전히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증권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경제활동 정상화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하이 봉쇄 완화 소식에 중국 본토 상하이 종합지수는 0.65% 상승한 3093.70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진행된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정부가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빅테크를 지원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는 신호를 보내자 시장이 곧바로 반응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중국 빅테크의 주가 목표치와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투심을 자극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7.03%, 5.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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