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존엄이 '덴탈 마스크' 겹쳐 쓰고 시찰…KF94급 없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5.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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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마스크를 겹쳐 쓰고 평양의 약국을 방문해 현지 지도하고 있다. /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마스크를 겹쳐 쓰고 평양의 약국을 방문해 현지 지도하고 있다.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19를 이유로 평양 시내 약국 시찰에 나서며 홀로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쓴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전날 코로나 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 현장 지도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찰 당시 김 위원장은 덴탈 마스크로 추정되는 다소 얇아 보이는 푸른색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착용했다. 그를 수행하는 참모나 약국의 약사는 한 장만 쓴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있는 KF80이나 KF94 수준의 마스크가 북한 최고 지도자를 위한 물량조차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12일 북한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덴탈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19 확산 초반이었던 지난 2020년 1월부터 간부들과 주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해 왔지만 정작 본인은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한편, 청정국을 자처했던 북한은 최근 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하며 비상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 19 신규 발열자는 약 27만 명으로 누적 발열자는 148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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