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에서 9.00으로 낮췄다.
이날도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2㎞), 평균 90.3마일(약 145.3㎞)로 꾸준히 나왔다. 총 투구 수는 71개로 포심 패스트볼(직구) 38개, 커브 14개, 체인지업 14개, 커터 5개를 던졌다. 헛스윙은 8차례 나왔고 체인지업으로 만든 것이 4개였다.
직구 구속이 살아나면서 변화구도 위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직구로 볼카운트를 잡고 체인지업,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장면이 도드라졌다. 2회와 3회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 22개로 다소 많았던 투구 수도 2회 10개, 3회 9개로 절약했다.
다시 위기를 맞은 4회에는 3루수 맷 채프먼의 호수비가 류현진을 도왔다. 선두 타자 마곳이 류현진의 5구째 직구를 통타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라미레스 역시 아웃이 되긴 했으나,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며 불안한 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아로자레나가 좌전 안타를 생산하면서 토론토 불펜에는 트레버 리차즈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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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골드글러브 3루수 채프먼이 있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브루얀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채프먼은 자신에게 온 타구를 잡아 2루에서 3루를 향하는 마곳을 직접 태그하고 곧바로 2루로 던져 아로자레나를 아웃시켜 병살을 완성했다.
4회 불안감을 5회에도 완전히 씻어내지 못했다. 유격수 보 비셋의 호수비 덕에 마이크 주니노를 땅볼 아웃 처리한 것은 좋았으나, 이후 테일러 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브렛 필립스에게 3볼을 연속해서 내준 것이 아쉬웠다. 직구 4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류현진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고 류현진은 한 타자를 남겨둔 채 이미 가르시아로 교체됐다.
한편 토론토 타선은 1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 보 비셋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이후에도 점수를 내지 못해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