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품고 '강철·솔로' 떴다…KT스카이라이프 '年매출 1조' 조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5.10 15:07
글자크기
데프콘, 전효성, 이이경이 1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NQQ-SBS PLUS 예능 '나는 SOLO'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NQQ·SBS PLUS 2021.07.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데프콘, 전효성, 이이경이 1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NQQ-SBS PLUS 예능 '나는 SOLO'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NQQ·SBS PLUS 2021.07.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KT스카이라이프 (5,480원 ▲20 +0.37%)가 연 매출액 '1조 클럽'을 바라본다. 케이블방송 HCN 인수 효과와 알뜰폰,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 등이 더해진 결과다. 업계 성장세가 둔화된 것과 비교되는 호실적인데, 추가 투자도 뒤따를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408억원, 영업이익은 257억46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무려 4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8%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스카이라이프가 194억원, 스카이라이프TV는 18억원, HCN은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세를 바탕으로 올해 KT스카이라이프가 전년 대비 29.1% 증가한 9851억원의 매출, 24.1% 늘어난 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제공=KT스카이라이프/사진제공=KT스카이라이프
호실적은 무엇보다도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케이블방송 HCN(옛 현대HCN) 편입 효과가 컸다. OTS(위성방송+IPTV)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HCN 편입으로 케이블TV 가입자 127만명을 새로 확보했고, 위성단독상품인 SkyTV 가입자도 전분기 대비 10만8000명 늘어난 260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TV와 모바일·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제공하면서 할인율을 높이는 이른바 TPS 결합상품 경쟁력이 강화됐다. 특히 결합상품의 경우, 개별 서비스 가입자보다 서비스 이용 기간도 길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 결합상품 효과로 알뜰폰 사업 개시 1년여 만에 가입자도 15만명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또 다른 성장동력은 콘텐츠 부문이다. 영업수익이 15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고, 그 영향으로 광고수익도 117억원으로 같은 기간 89.4% 늘어났다.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었다. 지난달 재편한 스카이라이프TV 채널 'ENA'와 'ENA Play'는 각각 상위 시청률 21위와 24위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신작을 공개한다. 예능은 △이번 주도 잘 부탁해 △심장이 뛴다 38.5 △해밍턴家 꿈의옷장 △잠적-도경수 △배우는 캠핑왕 등 5편이고, 드라마는 △구필수는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2편이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해 드라마 '연모'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올렸던 배우 박은빈 주연의 작품으로, 이번에도 넷플릭스와 공동 제작하는 기대작이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추가 현금 확보를 위한 증자도 뒤따를 전망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본부장은 "올해 5~6편의 드라마가 편성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스카이라이프TV의 현금이 부족할 것이다. 현금 증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외부 투자가 들어올 경우 지분 희석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주주 배정 증자할 경우 지분율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