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전기차 폐배터리로 ESS 제작..건설현장 전력공급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2.05.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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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연계 전력공급시설 현장 설치 사진 /사진=SK에코플랜트ESS 연계 전력공급시설 현장 설치 사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제작, 아파트 건설현장에 전력공급시설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ESS는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배터리로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SK에코플랜트와 SK온, 한국전기안전공사, KD파워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특례 승인을 받아 폐배터리로 제작한 ESS를 시범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경기 안양시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건설현장에 설치됐다. SK에코플랜트와 SK온은 향후 2년간 공동운영을 통해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현장은 야간에는 전력 소모량이 적은 반면, 낮에는 각종 작업에 필요한 장비 운영으로 전력 소모가 많다. 이에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별도의 전력공급시설을 설치해 사용한다.



ESS를 연계한 새로운 전력공급시설을 이용하면 심야시간대 외부의 잔여 전력을 저장해, 다음날 피크 시간대인 오후 2~4시에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피크시간대 전기 사용 절감량은 연간 약 11만6800kWh(킬로와트시)로, 약 51.7톤(tCO2e·온실가스 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이는 소나무 약 5700여그루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심야시간대 전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건설현장의 비용 절감효과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폐배터리 문제 해소에 기여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피크시간대에 공급받는 전력을 최소화해 탄소배출 저감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온은 이번 실증 사업이 실제 사업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폐배터리 활용 안전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환경기업에 걸맞게 건설현장에서 적극적인 탄소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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