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못받으니 렌터카 인기 폭발…롯데렌탈, 1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2.05.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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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7일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8일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고차시장 진출 관련 최종 권고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중고차 매매업계는 앞서 지난 1월 현대차·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했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중기부는 사업조정심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022.4.27/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7일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8일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고차시장 진출 관련 최종 권고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중고차 매매업계는 앞서 지난 1월 현대차·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했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중기부는 사업조정심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022.4.27/뉴스1


롯데렌탈 (27,100원 ▼250 -0.91%)이 자사 장기렌터카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인도 기간이 길어지자 렌터카 부문이 반사이익을 누린 결과다.

롯데렌탈이 2022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80억원, 영업이익 705억원, 당기순이익 35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0%, 영업이익 43.3%, 당기순이익 88.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익은 사상 최대다.



렌터카, 중고차, 일반렌탈, 카셰어링 등 전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은 장기렌터카 사업 수익성 확대와 중고차 사업 실적 지속 성장 및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일반렌탈 부문의 매출 증가 덕분이다.

빠른 차량 인도 기간과 전기차 고객을 위한 'EV 퍼펙트 플랜' 등 서비스가 장기렌터카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지금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전기차 신차를 구매하면 차를 받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된다. 렌터카는 재고를 미리 확보해두기 때문에 빠르면 일주일 안에도 차를 받을 수 있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사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해제에 따라 온라인(플랫폼) ·오프라인(메타버스 가상체험 공간이 포함된 중고차 복합 멀티플렉스), 경매, 수출 등 모두를 아우르는 중고차 매매 통합 플랫폼을 오는 10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8년 이상의 경매 노하우를 활용해 정비·사고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된 출고된지 3~4년 사이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를 통해 2025년까지 중고차 판매대수 25만대 달성이 목표다.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은 '수퍼 앱' 형태로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과 카셰어링을 결합한 목적 기반 헤일링 서비스, 주차장과 연계하여 EV 긴급 충전, 방문정비·세차 등의 차량관리를 받을 수 있는 EV 통합 서비스, 모빌리티 AI 인공지능 시스템과 통신(MVNO)을 결합한 위치 기반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의 경우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등 다양한 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버티포트, 충전소 및 터미널 등 제반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AI로봇의 취급 분야를 확대해 로봇 전체 렌탈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ESG경영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작년 49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현재까지 약 7100억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더불어 5월에는 인권경영 선언, 6월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최초 발간 등 ESG경영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렌탈 대표이사 김현수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당사의 업계 1위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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