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0.5%p 인상, 6월 대차대조표 축소개시"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5.0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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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연방준비제도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연방준비제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40년 만에 닥친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겠다는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연방 기금금리를 0.75%~1%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며,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팬데믹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거의 0에 가깝게 유지했던 연준은 연말까지 2.5% 또는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FRB는 약 9조 달러에 달하는 국고채와 주택담보부 증권을 오는 6월부터 매각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팬데믹 기간 동안 2배 가량 불어났다.

FRB는 "최대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 목표범위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6월1일부터 재무부 채권과 기관 부채, 그리고 기관 모기지 담보증권의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상황에 대해선 "1분기 전체 경제활동은 소폭 감소햇지만 가계지출과 기업 고정투자는 호조를 유지했다"며 "최근 몇 달동안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실업률은 상당히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팬데믹과 관련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에너지 가격 상승, 그리고 광범위한 물가 압박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FRB는 "엄청난 인적,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침략과 관련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 관련 봉쇄는 공급망 중단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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