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뉴시스] 미국 워싱턴 D.C. 증권거래위원회(SEC) 본부 건물. 2020.03.10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이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행위가 있는지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SEC의 조사는 시장 혼란과 연계된 특정 참여자의 거래에 대해 예비조사를 먼저 시행하고 시장의 공정성이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행동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본 조사로 전환한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는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한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자 마진콜에 내몰렸고 이에 응하지 못했다. 아케고스가 투자한 주식을 담보로 잡고 있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내다팔았다.
빌 황은 2012년에도 SEC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헤지펀드 타이거아시아매니지먼트를 운영했던 그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중국 은행주를 거래한 혐의를 받았다. 빌 황은 SEC에 4400만달러을 벌금으로 냈고 부당이익 1620만달러를 몰수당했다. SEC는 빌 황이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아 자산을 운용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재했지만, 지난해 4월 그에게 부과한 투자활동 제한 조치를 일부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