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빠진' 기술주 일제반등..."저가매수 vs 신중해야"[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5.03 06:30
글자크기
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4.29포인트(0.26%) 오른 3만3061.5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45포인트(0.57%) 오른 4155.3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1.38포인트(1.63%) 오른 1만2536.02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장중 3%대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2.934%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09%를 기록한 후 2.982%로 하락했다.



변동성 장세...오후 들어 상승반전, 기술주 주도
5월의 첫 거래일은 큰 변동성을 보여줬다. 다우지수가 장중 4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은 거친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는 주요 기술주들이 견인했다. 넷플릭스와 메타가 각각 4.78%, 5.31% 오른 가운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16%, 2.50%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19%, 0.17%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3.69% 올랐고,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4.96%, 5.42% 상승했다. 텔라독 헬스는 10.01% 급등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도 6.36% 상승 마감했다.

스포티파이는 7.09% 상승했고, 스냅은 3.72% 올랐다.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6.66%, 5.24% 올랐고, 쿠팡은 8.00%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도 강세였다. 엔비디아가 5.31% 오른 가운데, AMD와 인텔은 각각 5.05%, 3.14% 상승했다. 마이크론과 퀄컴은 각각 3.53%, 3.99% 올랐다.


카지노주도 동반 상승했다. MGM과 시저스는 각각 2.26%, 3.12% 올랐고, 샌즈는 3.55% 올랐다.

반면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각각 1.82%, 2.31% 내렸다.

항공주도 약세를 보였다. 보잉이 0.16% 내린 가운데,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은 각각 1.12%, 0.84% 하락했다.

에너지주도 강세였다. 옥시덴탈이 5.82% 오른 가운데, 엑슨 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1.36%, 1.96% 상승했다.

모더나와 바이오앤텍은 각각 5.70%, 5.23% 올랐다. 화이자는 1.49% 하락했다.

"낙폭과대주 사야할 때 vs 진짜 바닥 찾아야"
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매트릭스 에셋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캐츠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시장은 경기침체를 지나치게 우려해 왔다"며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들어가 낙폭과대주를 사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매력적인 가격에 매우 좋은 종목들을 살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돈을 넣기 좋을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적인 안도랠리에 그칠 수 있다며, 새로운 저점 찾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비저리 서비스의 케이드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센티먼트가 부정적이지만, 아직 우리는 전환점을 보지 못했다"며 "최근 저점들이 깨져야 시장에 만연한 공포의 진면목들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 대부분의 계량분석가들은 지지선이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내가 볼 때는 더 단단한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 2018년 이후 처음 3% 돌파
이날 월가는 채권시장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3%는 확실히 중요한 수치"라며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연준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게 만드는 심리적 장벽"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고 기업들의 수익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주식은 더 이상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해 온 인플레이션 헤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이를 파악함에 따라 지수 수준에서 의미 있는 지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0.40달러(0.38%) 오른 105.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0분 기준 배럴당 0.58달러(0.57%) 오른 107.7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8.50달러(2.54%) 내린 186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2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4% 오른 103.6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