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절 집회 중 50대 조합원 교통사고…골절·출혈 부상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2.05.01 18:11
글자크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2022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2022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 두명이 1일 노동절 집회에 참여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옮겨졌다.

1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조합원인 5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1시58분쯤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승용차와 충돌했다.

A씨는 승용차와 충돌한 후 넘어지며 지면과 세게 부딪혀 왼쪽 어깨와 광대뼈가 골절됐다. 왼쪽 눈 부위가 찢어져 출혈도 있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세종대로(숭례문~더플라자)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세계 노동자 대회'에 참가하러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A씨는 한 카드 회사의 부장급 직원으로 일하며 조합원 활동을 해왔다.

A씨는 현재 서울 용산구의 순천향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전해졌다.



사고 경위를 두고 민주노총 측은 경찰 책임론을 제기했다. A씨는 보행자 녹색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경찰이 신호 위반 차량을 통제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당시 주변에 경찰들이 있었는데 교통을 적극적으로 통제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 A씨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라 밝혔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비슷한 시간 남성 조합원 B씨도 집회가 열린 세종대로 일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발이 승용차 바퀴에 밟히는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B씨의 진단서와 자세한 피해자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은 노동절을 맞아 서울 세종대로에서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집회는 세종대로 왕복 6차선 중 4차선을 통제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