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캡처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러시아 국영 언론인 리아 노보스티통신을 인용해 지난 1월 가즈프롬인베스트의 운송부문 임원인 레오니드 슐만(60)이 레닌그라드 인근 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타살 정황은 없었다.
이들 이외에도 수상한 죽음은 더 발견됐다. 지난 3월 의료용품 회사를 소유한 재벌 바실리 멜니코프는 러시아의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아내와 두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에서도 아파트 내부가 모두 잠긴 상태에서 아바예프의 손에서 권총이 발견됐다. 이에 수사 당국은 아바예프가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도 가즈프롬이 지분 일부를 소유한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텍 전 임원인 세르게이 프로토세니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북부 별장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그와 함께 숨진 아내와 딸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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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극단적 선택에 타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가즈프롬 부사장 출신으로 최근 러시아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간 이고르 볼로부예프는 아바예프의 죽음과 관련해 "아바예프는 VIP 고객을 다루는 프라이빗 뱅킹이 주업무였다"며 "막대한 돈을 책임지고 있었고, 그가 뭔가를 알았고 누군가에게 위험이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