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카리베/사진제공=에버랜드
27일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146,000원 ▼100 -0.07%)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캐리비안 베이가 오는 30일부터 6월 초까지 스페인의 카리브해를 본뜬 이국적 테마의 복합문화시설 '마르 카리베 더 베이사이드 카페(이하 마르 카리베)'로 모습을 바꾼다. 스페인어로 카리브 바다(Mar Caribe)를 뜻하는데, 헐리우드 스타들이 휴가차 자주 찾는 이 지역 유명 해변가를 본떠 조성한 해변 카페다.
마르 카리베/사진제공=에버랜드
바닷가 모래가 깔린 비치체어존엔 해먹과 빈백, 행잉체어 등 260석 규모의 힐링존이 마련돼 있다. 최고 7m 높이의 야자수 17그루도 심어져있어 이국적인 해변 분위기를 더했다. 파도풀에 인접한 아일랜드존은 비치사이드 바를 설치해 국내 최정상급 바텐더가 제조하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고 빠에야·화이타, 세비체 등 라틴아메리카 음식과 바비큐로 식사도 할 수 있다.
정병석 삼성물산 리조트 사업부장(부사장)은 "(마르 카리베)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인 그레이스베이를 모티브로 럭셔리하고 프라이빗한 바닷가를 구현했다"며 "이국적이고 복잡한걸 떠나 백사장에서 재즈를 듣고 칵테일을 마시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겨냥 워터파크의
마르 카리베 /사진제공=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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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계박물관테마파크협회에 따르면 캐리비안 베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33만명이 찾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방문객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0년 방문객 수가 87.4% 급감한 16만8000명으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에도 40만명이 찾는 데 그쳤다. 코로나 이후 위생과 거리두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다시 예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정 부사장은 "캐리비안 베이 이후로 국내에 생긴 워터파크만 70여개가 넘을 만큼 워터파크는 레드오션화된 사업"이라며 "코로나 이후에도 존속하기 위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Z세대의 레저 트렌드를 따라가고 비수기에 고객들이 원하는 형태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사계절 테마파크로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부캐'인 마르 카리베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마르 카리베를 통해 국내 워터파크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겠단 목표다. 에버랜드를 찾은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마르 카리베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운영하는 이유다. 최동천 삼성물산 리조트 마케팅 그룹장은 "하루 1000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로 워터파크를 잊은 고객들에게 물놀이 경험을 환기시켜 워터파크 시장을 붐업해보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마르 카리베 /사진제공=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