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내준 남친에 차도 사달라는 女…거절하자 "변했다" 분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4.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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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연인을 지갑으로 보는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남자친구에게 명품백 등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성 A씨는 여자친구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랑꾼이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대학생인 여자친구와 행복한 연애를 이어왔다. 문제는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시작됐다.



여자친구는 돈이 없다며 A씨와 데이트를 피했고, 이 사정을 알게 된 A씨는 "함께 이겨내자"며 대학 등록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제안했다. 여자친구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A씨의 계속된 설득에 결국 도움을 받기로 했다.

여자친구는 A씨에게 빌린 등록금을 갚기 위해 A씨의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여자친구가 안쓰러웠던 A씨는 고가의 노트북과 옷, 가방 등을 선물했다. 여자친구 엄마의 밀린 대출 이자를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어느 순간부터 A씨의 도움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친구와 술자리에 A씨를 불러 술값을 계산하게 했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테니 생활비를 달라고 요구했다. 또 차를 사고 싶다며 "매달 돈을 갚을 테니 먼저 차를 사달라"고 하기도 했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A씨가 요구를 거절하자, 여자친구는 오히려 "마음이 변했다", "1000원짜리 선물을 주면 천원만큼 사랑하는 거고, 100만원짜리 선물을 주면 100만 원만큼 사랑하는 것"이라며 나무랐다.

A씨가 이별을 요구한 뒤에야 여자친구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 내가 집 사정 때문에 잠깐 정신이 어떻게 된 것 같다"며 잘못을 빌었다.


A씨의 사연에 출연진은 모두 이별을 권했다. 서장훈은 "여자친구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정신 차리고 착실하게 살 수는 없을 것"이라며 "틀림없이 다른 곳을 찾게 될 것이다. 지금 단호하게 잘라내는 게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좋은 게 아닐까"라고 조언했다.

김숙은 "언제까지 이용 당하실 것이냐. 이용 당하고 선물 주는 게 사랑이냐. 같이 도움을 주고받고, 같이 고민하는 게 사랑이다. 연인 관계는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이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차용증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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