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21년 12월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AFP=뉴스1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이하 노무라)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오는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뒤 6월과 7월에도 각각 75bp씩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며 "(연준은)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적 상승(wage-price spiral)을 피하고자 기준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중립적인 수준까지 되돌리기 위해선 금리인상을 더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토론회에서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5월 FOMC에서 빅스텝(50bp 금리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성장의 최대 악재로 꼽히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며 물가안정을 위해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중립금리는 경제성장을 촉진도 위축시키지 않는 것으로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에서 제로(0~0.25%) 수준의 기준금리를 약 3년 만에 0.25~0.5% 수준으로 25bp 올렸다.
한편 노무라는 연준이 오는 2023년 5월까지 매 FOMC 회의에서 25bp씩 총 6차례의 금리인상에 나서 기준금리 수준을 중립을 넘어 제한적 영역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기준금리 수준을 3.5~4.0%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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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도 이날 중립 금리에 도달한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더 긴축적인 수준으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행사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할 경우 75bp 인상 논의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올 연말 3.5%까지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브라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75bp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에서는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 성격이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 (연준은) 지표에 더욱 의존해 (금리인상에 대해) 더 민첩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