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6.30/뉴스1](https://thumb.mt.co.kr/06/2022/04/2022042215262354269_1.jpg/dims/optimize/)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당선인 쪽에서 요구한다면 퇴임 후에도 대북특사 등 남북관계에 역할 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대통령의 미래 역할을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은 기대섞인 답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이제 (나는)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19.](https://thumb.mt.co.kr/06/2022/04/2022042215262354269_2.jpg/dims/optimize/)
이어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저희도 긴장하고 있다. 마지막 인수인계 과정이 있지만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안보상황을 맞이하는 중"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이 계속되고 있고, 풍계리 핵실험 준비 활동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문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담담하게 회신을 받으셨다"고 했다. '이번에 교환한 친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된 언급이 있었는가'란 질문에 "지금은 답방을 논의할 국면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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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5년 간 공들여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달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국면에서 정권을 물려주게 된 소회에 대해 "안정된 한반도 상황, 조금 더 진전된 대화의 상태로 넘겨드리면 좋았겠다는 희망과 기대가 있었지만 거기까지 이르지 못한 아쉬움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충실히 현재 상황을 넘겨드려서 남북관계, 한반도 상황을 다음 정부가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퇴임 전 이뤄진 남북정상 간 친서 교환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친서 내용을 보면 희망적 표현들이 담겨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이것이 당분간 상황 변화를 예고한 것이냐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 희망적 표현이 담겨 있는 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