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文대통령, 김정은과 친서교환..."노력하면 관계 발전"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04.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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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6.3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6.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친서를 교환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긴장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이다. 문 대통령의 퇴임을 불과 20일 앞둔 상황에서 친서 교환이 이뤄진 터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출입기자단에 공지메시지를 통해 "남북정상은 친서를 교환했으며 관련 내용은 오전 중에 알려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친서를 교환해 '따뜻한 안부인사'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친서를 보내왔으며 김 총비서가 21일 회답 친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번 친서는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남북 정상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교환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친서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북남 수뇌(정상)들이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데 대해 회억(돌이켜 추억)했다"고도 언급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대상에 동아일보 원대연 기자의 사진이 선정됐다. 지난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에서 만나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한국보도사진상은 스팟(Spot), 제너럴 뉴스(General news), 피쳐(Feature) 등 총 11개 부문으로, 전국 신문, 통신사, 온라인 매체 등 협회원 500여 명의 사진기자들이 2018년 한 해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국내 외 다양한 현장에서 취재한 사진을 언론사 사진부장 및 외부 전문가들이 엄선해 수상작을 가렸다. 제55회 한국보도사진전은 내달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2019.2.18/뉴스1  한국사진기자협회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대상에 동아일보 원대연 기자의 사진이 선정됐다. 지난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에서 만나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한국보도사진상은 스팟(Spot), 제너럴 뉴스(General news), 피쳐(Feature) 등 총 11개 부문으로, 전국 신문, 통신사, 온라인 매체 등 협회원 500여 명의 사진기자들이 2018년 한 해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국내 외 다양한 현장에서 취재한 사진을 언론사 사진부장 및 외부 전문가들이 엄선해 수상작을 가렸다. 제55회 한국보도사진전은 내달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2019.2.18/뉴스1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남북 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하겠다"라는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남 수뇌분들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로 된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 교환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27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당시 남북은 단절됐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소식을 전하며 양 정상이 친서를 여러차례 주고받았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남북 정상이 남측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인사를 교환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고 '핵 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위력을 과시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정상 간 소통이기도 하다.



김 총비서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남북미 정상 '조우'를 포함해 4차례 김 총비서를 만났고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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