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C타입으로 충전"...EU, 다음달 법안 통과 '눈 앞'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2.04.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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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케이블을 사용하는 애플의 아이폰. /AFP=뉴스1자체 케이블을 사용하는 애플의 아이폰. /AFP=뉴스1


유럽연합(EU)이 스마트폰 등의 충전기 형식을 'USB-C'로 통일하는 법을 이르면 내달 도입한다.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을 사용해온 애플 아이폰도 유럽에선 곧 USB-C 타입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EU 내 유럽의회 내부시장 및 소비자보호위원회(IMCO)는 '무선장비 지침' 개정안을 최근 42대2로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이르면 내달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표결될 전망이다. EU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충전기 통일 강제'를 추진해왔는데 실제 법안 성과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개정안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모바일 기기의 충전기 단일화를 강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기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추진이유는 환경보호와 사용자 편의성이다. EU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유럽에서 5억대 이상 충전기가 출시되며, 전자 폐기물 규모는 최대 1만3000톤이다. IMCO는 보도자료를 통해 "(규격을 통일하면)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기를 살 때마다 더 새 충전기와 케이블을 같이 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 충전규격 방식을 사용해온 애플은 이 법안에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충전규격을 강제하는건 혁신을 저해하고 오히려 새 충전기를 사야하는 고객이 늘어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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