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콘텐츠 제작사 중 래몽래인 (15,000원 ▼180 -1.19%)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3.78%) 내린 2만1650원에 장을 마쳤다. '마이네임'을 만든 스튜디오산타클로스 (155원 ▼55 -26.19%)는 3.38%, 버킷스튜디오 (1,153원 ▲1 +0.09%)는 3.10%, 코퍼스코리아 (1,481원 ▼191 -11.42%)는 3.00% 내렸다. 또 에이스토리 (11,700원 ▼140 -1.18%)는 2.90%, 스튜디오드래곤 (45,600원 ▲550 +1.22%)은 0.33%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지옥'과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한 제이콘텐트리 (12,840원 ▲10 +0.08%)는 장중 상승 전환해 0.39%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하루 전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내려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정규장이 열리자 이보다 낙폭을 키워 35% 이상 내렸다. 순식간에 넷플릭스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61조원) 이상 증발했다.
배우 이정재와 박해수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누이하우스에서 열리는 '오징어 게임' 프로모션 행사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11.09./사진=[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한국에 2020년 3000억→2021년 6000억→2022년 1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예산 180억달러(약 22조원) 대비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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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넷플릭스가 (콘텐츠 투자가 실적 부진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다시금 콘텐츠 질을 꼬집은 만큼 전체 예산을 줄일 일도 만무하겠지만 설령 예산을 줄이더라도 아시아, 특히 제작비 대비 흥행력과 가성비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한국에 대한 투자는 절대 줄일 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재무적 측면 개선으로 넷플릭스 현금흐름이 나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가입자 수 성장을 위한 콘텐츠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유일하게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 아시아인 데다가 최근 넷플릭스 내 국내 콘텐츠의 흥행 기록이 고무적인 점을 재차 밝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1분기 실적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차별화된 성장세가 확인됐다"며 "국내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가 커졌음을 감안시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여전히 기회 요인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역대 가장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6개 TV 시즌 중 2개('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가 국내 콘텐츠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무엇보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디즈니+와 애플TV, 아마존프라임, HBO 등 다른 OTT 업체도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 구작 단가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신작 판매는 물론 중국향 수출 재개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만큼 다방면에서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기대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