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6 M50i/사진=이강준 기자
현재 대세가 된 쿠페형 SUV 디자인도 BMW가 X6를 출시하면서 먼저 도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제조사들은 SUV에 무조건 크기가 크고 각진 형태의 디자인만 고집했지만, X6가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BMW X6 M50i/사진=이강준 기자
BMW X6 M50i/사진=이강준 기자
내부는 BMW SUV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계승했다. 쿠페형 SUV지만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성격도 있는만큼 2열 창문엔 햇빛 가리개도 들어갔다. 충전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1열 뒷면에 USB 타입C 충전 포트도 비치됐다.
BMW X6 M50i/사진=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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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쿠페형 SUV지만 크기는 좀 더 작은 X4는 뒷좌석 공간이 여유롭지 못하지만, X6는 다르다. 키 187㎝인 기자가 앉아도 머리 공간이 넉넉했다. 트렁크 공간은 쿠페형 디자인에 희생됐다. 만약 덮개를 걷어내지 않는다면 골프백 두 개를 넣기에도 버겁다.
편의사양은 없는 걸 찾는 게 더 힘들 정도다. 1열 통풍시트는 당연히 탑재됐고,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디스플레이, 앞차와 간격을 유지해주면서 알아서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까지 기본 탑재됐다.
BMW X6 M50i/사진=이강준 기자
승차감은 스포츠성을 강조한 모델이다보니 다소 단단하다. 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지역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장거리를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에는 피로감이 확실히 줄어든다. 이 차량의 제로백은 4.3초다.
BMW X6 M50i 냉온열 컵홀더 작동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BMW X6 M50i 운전석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차값 자체도 패밀리카를 선뜻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대다. 좋게 보면 돈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 차량이지만, 나쁘게 보면 높게 형성된 가격 때문에 아예 구매 고려대상에서도 벗어날 수 있단 얘기다.
종합적으로 자녀가 많고 가끔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면서도 차량에 1억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차다. 돈을 쓰는 만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차이지만, 가성비가 훌륭한 차는 아니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빠른 속도가 아니라 쿠페형 SUV 디자인과 넓은 내부공간 둘 다 잡기를 원한다면 M50i 보다는 한 급 낮은 xDrive 트림으로 내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