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샤페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도입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04.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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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00억원 규모 계약…기술 도입에 따른 선급금 20억원 지급
'BBT-209' 전세계 독점실시권 확보…자체 실험 통한 치료작용 확인
파이프라인 고도화로 다양한 치료 솔루션 대응 계획

브릿지바이오, 샤페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도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2,375원 ▲95 +4.17%)는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샤페론과 경구용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이번 계약을 통해 신규 도입한 과제 'BBT-209'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의 GPCR19(G 단백질 결합 수용체 19) 활성화 물질로 알려졌다. GPCR19는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수용체다. 수용체 기능의 활성화를 돕는 약물이 결합하면 염증복합체(inflammasome)를 억제하게 돼 염증에 따른 신체 면역 반응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샤페론은 다양한 선행 연구를 통해 'GPCR19-P2X7-NLRP3'이라는 특정 경로를 통한 염증복합체 생성 억제에 대한 BBT-209의 약물 작용 경로를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물질 이전 계약 체결 후 진행된 자체 실험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동물 모델에서의 항염작용을 바탕으로 한 약물 치료 작용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BBT-209의 단독요법을 비롯한 기타 특발성 폐섬유증 파이프라인과의 병용 개발 전략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BBT-209의 전세계 독점실시권을 확보했으며, 선급금 20억원을 비롯해 향후 임상 및 허가 단계별 중도기술료(마일스톤)를 샤페론에 지급하게 된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300억원 수준이며, 향후 상용화 단계 진입 시 순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원개발사인 샤페론에 지급하게 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폐섬유화 질환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노령화와 더불어 코로나19 감염 이후 동반하는 후유증 사례 증가 등 전세계적 미충족 의료 수요와 신약 개발 관심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분야"라며 "섬유화 질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가며 고도화 된 치료 옵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의 성승용·이명세 공동 대표이사는 "신약후보물질 BBT-209는 매우 위중하고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의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인 브릿지바이오와 협업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세계적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섬유화 질환 및 암 질환 영역에 전략적인 집중을 공표하며 대대적인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의 파이프라인으로는 'BBT-877'(오토택신 저해제)이 글로벌 임상 2상 개시 준비 단계에 있으며, 최근 옵션 도입한 'BBT-301'(이온채널 조절제) 및 'BBT-209'(GPCR19 작용제)는 전임상 개발 이후 미국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의 3개 과제를 포함한 글로벌 임상 과제 5개 이상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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