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에 투자한 미국계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의 박희은 파트너는 투자결정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투자사들이 반한 레스토랑 빈자리 채우는 기술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지역, 메뉴, 레스토랑명, 가격 등으로 원하는 취향의 식당을 검색하고 날짜, 시간, 인원만 입력하면 원하는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다.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예약금 관리, 빈자리 알림 기능 등으로 고객 수요를 실시간 예측할 수 있다.
캐치테이블에 입점한 레스토랑은 호텔, 파인다이닝, 미슐랭 스타 매장 등 약 3000여개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020년 9월 정식 출시 이후 1년9개월 만에 128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투자를 더해 와드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2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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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 "B2B로 시작한 서비스 점점 진화, 시장의 저변도 넓어져"
그는 "B2C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더욱 확신이 적었다. 그런데 첫 사업 모델인 식당들과 기업 간 거래(B2B)의 경우 후발 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잘 만들어서 식당이 폐업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해지 비율이 정말 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정도 B2B를 운영하며 서비스가 진화하는 모습을 봤다. 알토스벤처스가 식당과 이용자들을 직접 인터뷰해보니 양쪽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라는 것을 확인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장의 변화도 체감했다. 박 파트너는 "몇 년 전만 해도 식당을 예약해 방문하는 문화가 거의 없었고 노쇼(No-Show)를 당연시하던 문화가 있었다"며 "지금은 노쇼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와드가 공략하는 시장의 저변도 넓어졌다"고 했다.
이어 "40~50대 직장인들이나 행사·접대 등 특별할 때 찾던 파인다이닝(고급 레스토랑) 경험 자체가 MZ세대들에게는 재밌는 놀이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캐치테이블의 확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해외여행이 풀리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국내 맛집을 예약할 때 사용하는 유일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또 해외 기업들과 협력해 크로스 보더(국경초월) 예약까지 서로 중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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