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스타트업 '빅딜', 1분기 벌써 10건…작년보다 5배↑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4.08 08:00
글자크기
1000억대 스타트업 '빅딜', 1분기 벌써 10건…작년보다 5배↑


1000억대 스타트업 '빅딜', 1분기 벌써 10건…작년보다 5배↑
올해 1분기(1~3월)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10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2곳)와 비교해 5배 늘었다. 지난해 전체 사례가 19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최대 '빅딜'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국내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전체 투자금액은 3조142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1조311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투자건수도 231건에서 355건으로 증가했다. 통계는 공개된 투자만 합산한 수치라 실제 규모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것은 1000억원 이상 빅딜 사례가 10곳으로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1700억원) △그린랩스(1700억원) △두나무 비상장 (115,000원 ▲1,000 +0.88%)(1500억원) △세미파이브(1300억원) 등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리디 비상장 (800,000원 0.00%)(1200억원) △해긴(1000억원) △파킹클라우드 비상장(1000억원) △클릭브랜드(1200억원) △베어로보틱스(1000억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1000억원)도 1000억원대 빅딜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티켓몬스터(3050억원)와 무신사 비상장 (1,850,000원 0.00%)(1300억원) 등 2곳에 불과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커머스가 아닌 핀테크, 스마트팜, 반도체, 전자책, 모바일 게임, 주차관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분포돼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은 대부분 커머스 같은 B2C 모델에 편중돼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분포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으로 B2B 유니콘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했다.

전체 투자금액도 1.3조→3.1조 대폭 증가
AI 자산운용 솔루션을 운영하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투자업계 큰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데이터농업 솔루션을 운영하는 그린랩스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와 SK스퀘어·스카이레이크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서,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업 세미파이브는 미래에셋벤처투자·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의 투자를 받았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이 주도한 투자를 통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중 최초의 유니콘에 등극했다. 모바일게임 기업 해긴도 카카오게임즈와 넵튠 등 대형 투자자들이 새로 합류하며 유니콘 대열에 올랐다.

주차관제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킹클라우드는 SK E&S와 NHN에서 투자를 받았고,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브랜드 인수 운영 플랫폼) 클릭브랜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애그리게이터 기업인 우나브랜즈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 베어로보틱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IMM 프라이빗에쿼티 주도로 미국 투자사 클리브랜드 애비뉴, KT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PEF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