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마리 퀴리, 남편 수제자와 불륜 후 시상식서 한 말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4.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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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 방송화면 캡처


프랑스의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마리 퀴리가 불륜 사건 후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 발언이 조명받고 있다.

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하 장미의 전쟁)에서는 마리 퀴리와 그의 남편 피에르 퀴리의 수제자 폴 랑주뱅의 불륜 스캔들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사별한 후 그의 수제자 폴 랑주뱅과 연인 관계로 발전해 파리 근교의 아파트에서 밀회를 즐겼다.



퀴리는 랑주뱅에게 보낸 러브레터에 '아내와 이혼하는 법'을 비롯해 '더 이상 아내와 아이를 낳지 말 것' 등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편지를 본 랑주뱅의 아내 잔느는 퀴리에게 "8일 안에 프랑스를 떠나지 않으면 죽이겠다"라고 협박했고, 결국 퀴리와 랑주뱅은 서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911년, 두 사람은 솔베이 학회에서 다시 만났다. 이에 잔느와 그의 가족들은 퀴리와 랑주뱅의 불륜을 신문에 폭로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지탄에 퀴리와 그의 두 딸은 프랑스를 떠나 해외로 피신했다. 퀴리는 이 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로 신장에 병을 얻어 2년 동안 연구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퀴리는 랑주뱅과의 스캔들로 두 번째 노벨상도 타지 못할 뻔했으나 주변의 만류에도 시상식에 참석했다. 퀴리는 "상은 과학자의 사생활이 아니라 업적에 주어지는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후 퀴리는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나 랑주뱅은 아내와 3년 간 별거하고 또다시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퀴리의 손녀와 랑주뱅의 손자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다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손녀 손자가 이뤘다"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마리 퀴리는 1903년에는 노벨물리학상을, 1911년에는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과학자이다. 그는 계속된 방사능 연구 탓에 건강이 악화돼 방사선 피폭에 의한 악성 빈혈 등으로 고생하다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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