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당장 안온다" 기술주 강세...트위터 27%↑[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4.0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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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낮아진 가운데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3.61포인트(0.30%) 오른 3만4921.8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78포인트(0.81%) 오른 4582.6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71.05포인트(1.90%) 오른 1만4532.55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2.385%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2.405%로 상승했다.



머스크, 트위터 지분 9.2% 매입해 최대주주 됐다..."억만장자 위한 리테일 테라피"
머스크머스크
이날 뉴욕증시는 트위터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췃다. 트위터 주가는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지분 확보 소식에 이날 27% 이상 폭등했다. 테슬라를 이끄는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3G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보통주 7349만주(지분율 9,2%)를 취득, 트위터의 최대 주주가 됐다. 트위터 설립자인 잭 도시의 지분율은 2.3%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는 전날보다 10.62달러(27.02%) 오른 49.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트위터 상장 이후 일일 최대 상승기록이다.

머스크는 2018년 8월 테슬라를 비상장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자금 확보에 대한 트윗을 올린 후 미 증권 감독당국으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번스타인의 마크 쉬물릭,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머크스의 이같은 투자에 대해 '억만장자를 위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해 힐링을 얻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머스크의 이같은 투자와 언론 자유 운동이 테슬라에 대한 그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우리는 머스크의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머스크의 오랜 비판적 견해를 감안할 때 그가 트위터의 경쟁자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며 "이런 전망과 달리 머스크는 트위터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 경영진과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E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시오메데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머스크는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느끼고 았으며, 아마도 자신이 영향을 미치기 원하는 것 같다"며 "그는 자신의 돈과 권력, 위신을 이용해 트위터의 변화를 이끌어 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렉산드르 시론 코넬대 교수는 마켓워치에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기존 소셜 미디어 앱에 투자하는 것이 새로 만들어 시작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배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이 성공적으로 출시되지 못한 것은 머스크에게 기존 플랫폼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을 증명해 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지분 확보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고, 지난해 트위터 지분을 대거 매집한 후 도시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을 요구했던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5.61% 상승 마감했다.

주요기술주 동반강세...넷플릭스·메타 4%대 상승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페이스북의 새 사명'메타'(Meta)와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 로고가 보이고 있다.   (C) AFP=뉴스1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페이스북의 새 사명'메타'(Meta)와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 로고가 보이고 있다. (C) AFP=뉴스1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2.36%, 2.01% 상승했고,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4.82%, 4.02% 올랐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01%, 1.79%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였다. 엔비디아는 2.42% 올랐다. 인텔과 AMD는 각각 2.26%, 2.16% 상승했고, 마이크론은 1.95% 상승했다. 퀄컴은 4.63% 상승 마감했다.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5.70%, 5.30%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5.78% 올랐다. 페이팔과 스냅은 각각 4.44%, 5.21% 상승했다. 알리바바, JD.com 등 미국 상장 중국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스타벅스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단 소식에 3.72% 하락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나스닥이 분명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나스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만한 새로운 뉴스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후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좋은 소식은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가 실제로 지속되려면 몇 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4.40달러(4.43%) 오른 103.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5시14분 기준 배럴당 3.61달러(3.46%) 오른 108.0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20달러(0.69%) 오른 1936.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5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6% 오른 98.9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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