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혜련 인스타그램
그의 왕성한 활동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뒤따른다. 그가 2000년대 후반 일본의 한 예능에 출연해 한국을 비하했다는 가짜뉴스 때문이다. 조혜련은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비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해명은 무기력하기만 했다.
온라인 뒤덮었던 '조혜련 가짜뉴스'…어떤 내용?
조혜련이 기미가요를 부른다는 내용으로 퍼진 방송 캡처본. /사진=일본 TBS '링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혜련이 일본 예능프로그램에서 "한국은 음식 재료를 씻지도 않고 그냥 넣는다", "한국 남자는 여자를 때린다", "한국에서는 아무데서나 다 가격을 깎아달라고 한다", "한국인이라서 죄송하다", "한국 여자는 성형을 좋아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또 조혜련이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노래 '기미가요(君が代)'를 따라 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글은 모두 가짜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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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무데서나 다 가격을 깎아달라고 한다", "한국인이라서 죄송하다", "한국 여자는 성형을 좋아한다" 등은 조혜련의 말을 교묘하게 짜깁기해 내용을 왜곡한 것이었다.
가령 "한국 여자는 성형을 좋아한다"로 알려진 발언의 실제 내용은 "한국에서는 1000엔으로 얼굴의 점을 뺄 수 있다"로 차이가 있다.
2009년 3월 방송에서 '기미가요'를 따라불렀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었다. 그는 2010년 '무릎팍 도사' 등 방송에서 "대본에 없던 오프닝 무대에 한 여자분이 기모노를 입고 노래를 했다. 그분이 부르는 노래인 줄 알고 무심결에 박수를 쳤는데, 그 노래가 바로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기미가요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몰랐다. 한국 기자에게 전화가 와 '기미가요'라고 말했을 때도 몰랐다. 알았다면 방송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혜련은 여러 차례 해명에도 친일 이미지를 벗지 못했고, 결국 2011년 일본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한국에서도 좀처럼 자리를 못 잡으며 한동안 방황하기도 했다.
가짜뉴스로 인한 조혜련의 피해가 알려지자 네티즌 상당수는 "잘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닌 것을 아니라고 증명하는 건 어려운 일", "조혜련은 어디에서 보상받나", "저 당시 조혜련이 해명해도 이미 선입견이 있는 상황이라 아무도 믿지 않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