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보증금 장벽 깬다" 설립 2년만에 400억 유치한 기업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3.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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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육선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인송 최고운영책임자(COO), 차민근 대표, 이수지 최고매출책임자(CRO), 김태준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사진=동네 제공 (왼쪽부터)육선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인송 최고운영책임자(COO), 차민근 대표, 이수지 최고매출책임자(CRO), 김태준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사진=동네 제공


주거용 부동산 핀테크 기업 동네(Dongnae)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NFX, 다올인베스트먼트, 하나-마그나,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유진저축은행, 메타프롭, 일룸, 한 리버 파트너스, 플라이브릿지, 메이플VC 등 국내외 벤처캐피탈(VC)과 금융기관, 미구엘 맥켈비(Miguel McKelvey) 위워크 공동창립자가 참여했다.

동네는 위워크 코리아 대표를 지냈던 차민근 대표가 2020년 설립했다. 설립 2년 만에 누적 4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동네는 우리나라 고유의 임대차 계약 형태인 전세 제도와 여기에서 파생되는 높은 보증금 문제를 해소해 임차인의 보증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주거 선택권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충분한 소득이 있어도 높은 보증금 때문에 좋은 주거환경을 포기하거나 전세 보증금에 자산을 묶어 두기보다는 자금을 융통해 투자를 모색하는 임차인들에게 보다 풍부한 주거 옵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차민근 대표는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 중 2000만원 이하 보증금은 단 1%도 안 될 정도로 거의 모든 임대 주택은 보증금이 높다"며 "소득은 높지만 아직 충분한 자산은 형성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주거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아파트 보증금 장벽 깬다" 설립 2년만에 400억 유치한 기업
'동네 FLEX' 솔루션은 임대인과 부동산 중개인 모두가 아파트 매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일반 주택 보증금 대비 평균 98% 이상 낮은 보증금으로 아파트 매물을 공급한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매물은 서울 신축급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한다.

또 입주청소, 도배, 내부점검, 시설수리 등을 기본으로 제공해 입주 전 준비과정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독형 홈서비스 '동네 PLUS'는 입주자들이 가구·가전제품 렌탈부터 청소, 인터넷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합리적인 비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동창업자인 김인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임대인에게 월세 수익을 직접 보장할 뿐 아니라 전문적인 공간 관리를 통해 임대인의 수익을 높여주고 있다"며 "임대인들은 동네의 프리미엄 파트너 지점을 방문해 간편하게 매물 접수가 가능하다"고 했다.

동네는 현재 서울시 신축급 아파트 단지 내 60개 이상의 매물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리 지역을 경기 성남 판교로 확대했으며, 올해 수도권 전역으로 확장한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기술개발을 통해 확장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경국현 다올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주거용 부동산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자산군"이라며 "동네는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리의 자본과 전문지식, 네트워크, 경험을 더해 동네가 국내 주거 시장을 혁신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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