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12~2월) 치과 임플란트(관세청 HS코드 9021290000) 수출액은 1억5166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 2년전과 비교하면 46% 늘어난 수치다.
기업들의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잠정실적을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8247억원,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1436억원을 기록했다.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 생산업체인 바텍 (30,250원 ▼100 -0.33%)은 지난해 매출이 38.7% 증가한 3390억원, 영업이익은 109.6% 늘어난 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익, 순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치아의 구조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제약업체와 의료기기 업체가 코스닥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2%, 3.4%"라며 "2020년까지는 코스닥 제약의 비중이 컸다는 점에서 의료기기 업체들의 실적이 고무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기기가 2021년의 성장을 올해와 내년에도 이어나갈 경우 멀티플 리레이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따라 상장 의료기기 업체 전반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중인데,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대규모 횡령사태 발생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탓에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 반사이익은 경쟁사인 덴티움과 디오가 받는 중이다.
덴티움 (120,300원 ▼11,000 -8.38%)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925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 76% 증가했는데 올해는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시장인 중국에서는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술을 받는 환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이고 동남아 등 이머징 시장에서도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1월말 5만5700원이었던 덴티움 주가는 지난달 말 6만400원으로 올랐고 현재는 7만2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국내증시가 크게 안좋았음에도 30%에 달하는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기관투자자가 30만여주 주식을 사들이고 외국인도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수급 측면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는 등 오스템임플란트 반사이익을 톡톡히 받는 모습이다.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임플란트 업체 디오도 주가흐름이 나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