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제주시 제성마을 인근 도로 확장 공사 과정에서 벌채되는 벚꽃나무들(제성마을회 제공)(C) 뉴스1
18일 제주시와 제성마을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광로터리와 도두동을 잇는 도로 확장 과정에서 개화를 앞둔 벚나무 6그루가 벌채됐다. 이 나무들은 약 40~50년 전 이 마을에 정착한 주민들이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성마을회는 이 나무들을 보존한 채로 도로 공사를 해달라고 시청에 건의했고, 시장 면담도 요구했다. 벚나무가 벌채되는 날에는 일부 주민이 저지까지 시도했다.
제주시는 벚나무가 차도에 심어져 도로 공사 과정에서 벌채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 공사는 인근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목적인데 나무를 보존하면 공사 취지와 어긋난다"며 "잘린 나무는 마을회에 보상비를 책정해 지급하고 도로에는 주민들이 원하는 수종으로 가로수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