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1000만 시대, 삼전 주주 561만명 … 주식 열풍 1위 동네는?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2.03.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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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5.96종목 보유 삼성전자 주주만 561만명

주식시장 투자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3000·코스닥지수 1000을 돌파하며 오름세를 보인데다 IPO(기업공개) 일반공모 청약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은 덕분이다.

1인당 7747주 보유…삼성전자 주주 561만명
동학개미 1000만 시대, 삼전 주주 561만명 … 주식 열풍 1위 동네는?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426개사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주식에 투자한 개인은 826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복소유자(법인소유제 포함)를 제외하면 1384만명이다. 지난해보다 50.6%(465만명)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30 세대 젊은 투자자가 늘었다. 이명근 예탁원 전자등록본부장은 "지난해 공모주 배정 방식이 100% 비례배분에서 50% 균등배분 50% 비례배분으로 변경되며 투자자가 크게 늘면서 2030 젊은 투자자가 많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가 들고 있는 주식 수는 약 1072억주다. 1인당 7747주를 소유한 셈이다. 1인당 평균 소유종목은 5.96종목이었다. 전년보다 13.7% 늘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시장 소유자 수가 1234만명으로 전년보다 57.4% 늘었다. 코스닥시장 소유자수도 791만명으로 전년보다 45.7% 증가했다.



동학개미 1000만 시대, 삼전 주주 561만명 … 주식 열풍 1위 동네는?
상장사별 주식 소유자수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80,900원 ▲3,300 +4.25%)가 561만4490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삼성전자를 새로 산 개인 주주만 300명을 넘겼다. 삼성전자는 개인주주 561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 (49,700원 ▲500 +1.02%)(191만8321명), 현대차 (241,000원 0.00%)(117만867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의 주식소유자가 29만41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파크 (16,230원 ▼350 -2.11%)(29만439명), 카카오게임즈 (22,100원 ▼150 -0.67%)(26만590명)순이었다.

소유자 규모로 보면 개인이 1374만명(99.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법인(3만8902개사, 0.3%), 외국인(3만695명, 0.2%) 등이 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법인의 소유주식수는 263억주(43.5%)로 개인(230억주, 38.1%)보다 더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 소유주식수가 307억주(67.6%)로 법인(124억주, 27.3%)보다 더 많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개인 비중이 66.7%(6억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주식수에서 외국인 소유자 소유 주식이 50% 이상인 기업은 34개사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796개사 중 19개사(2.4%), 코스닥 시장에서는 1502개사 중 14개사(0.9%)만 포함됐다. 외국인 주식소유비율이 가장 높은 코스피 상장법인은 동양생명 (5,210원 ▲120 +2.36%)보험 (82.5%), 코스닥시장은 휴젤 (200,000원 ▼1,000 -0.50%) (76.8%)이었다.

1인당 주식수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주식투자자 비중 경기 1등

동학개미 1000만 시대, 삼전 주주 561만명 … 주식 열풍 1위 동네는?
개인소유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16만명(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30대 20.8% △50대 20% △20대 14.9% △60대 11.3% △10대 이하 4.8% △70대 3.6% △80대 이상 1.6% 등이 이었다.

2020년에 30대 이하 투자자 비중이 34.7%였던 것이 1년만에 40.5%로 5.8%포인트 늘었다. 2030 투자자가 대거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투자 큰손은 4050이었다. 소유주식수 비중으로 보면 50대 이상이 33.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0대 24.6% △60대 21% 등이 차지했다.

여성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올해의 큰 특징이다. 여전히 남성 비중이 53%(727만명)로 여성(47%)보다 크지만, 남성투자자가 200만명 늘 때 여성은 300만명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거주자가 360만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1위를 기록해온 서울은 338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인구수 대비 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과 연령은 경기 수원 40대 남성이었다. 2위는 수원 30대 남성, 3위는 용인 40대 남성이었다. 이에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요 공장 인근 지역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40~60대였다. 50대가 11억8095만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60대(9억3337만주), 40대(7억4431만주)가 이었다.

종목 수로 보면 1종목을 보유자가 396만명(28.6%)로 가장 많았고 2종목 235만명(17%), 3종목 153만명(11.1%) 등으로 나타났다. 10종목 이상을 보유자는 213만명(15.4%)에 그쳤다. 특히 1000종목 이상 소유자는 161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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