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스키타러 한국 왔어요"..빗장 풀리는 한류관광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2.03.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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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여행안전권역 체결한 싱가포르 단체관광객 겨울스포츠·한류 체험 나서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스키강습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 관광객.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스키강습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 관광객.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COVID-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국제 관광교류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로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심리가 높아지는 동시에 '한류 관광'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의 방한 여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관광객 24명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공사와 강원도가 지난 11월 체결한 한-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VTL·Vaccinated Travel Lane)을 계기로 개발한 싱가포르 시장 대상 특별 스키상품 '싱스키(SingSki)' 패키지를 통해 방한한 관광객들이다.



이번 상품은 스키와 눈썰매, 한류 콘텐츠 체험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강원도 체류형 상품으로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진행된다. 낮에는 스키강습과 자유스키를, 저녁에는 한류 드라마 OST(배경음악) 공연 및 K팝 커버댄스 등 한류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달고나 게임 등 한국 놀이도 경험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앞서 한국과 싱가포르는 지난해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VTL을 체결했지만,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상품예약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한류 인기로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행교류가 재개되며 선제적으로 잠재성이 높은 동남아 관광시장 유치를 위해 관련 상품을 진행하게 됐다. 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4만여명이 여행을 위해 한국을 찾는 주요국 중 하나다.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한 싱가포르 관광객은 "늦게나마 한국을 방문해 싱가포르에 없는 겨울과 눈, 스키를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며 "코로나로 위축됐던 심신을 힐링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유진호 공사 관광상품실장은 "3월 말엔 싱가포르 사이클링 동호회 회원 10명이 입국해 4월 초까지 서울-부산-제주 자전거 종주여행도 예정돼 있다"면서 "이달 21일부터 실시되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국제관광 정상화가 점차 가속화됨에 따라 걷기·치유 등 다양한 테마의 방한상품을 본격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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