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수출 16.3%↑…한·중 교역도 활발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03.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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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항만에서 선적대기중인 컨테이너 /사진=AFP중국항만에서 선적대기중인 컨테이너 /사진=AFP


올해 1~2월 중국 수출이 16.3% 증가했지만, 지난 12월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같은 기간 한중 교역규모도 17.5% 늘어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5447억 달러(약 659조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15.5% 늘어난 4288억 달러(약 519조원)로 결과적으로 무역흑자가 19.5% 불어난 1159억5000만 달러(약 140조원)를 기록했다.



중국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춘절 연휴가 1월에 있는지 2월에 있는지에 따라 월별 수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1~2월 무역 통계를 합산해서 발표한다.

1~2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기록한 20.9% 대비 증가세는 둔화됐다.



이에 대해 중국 중신증권은 "지난해 이후 중국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은 해외 수요 확대와 공급망 회복"이라며 "해외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글로벌 공급망 회복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국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품 별로 보면 기계전자제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2조200억 위안(약 374조원)에 달했으며 의류, 가구 등 노동집약형 제품 수출은 8.9% 늘어난 6214억6000만 위안(약 115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창란 즈신투자연구원 연구위원은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수출 부양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RCEP은 비준절차를 먼저 마친 중국과 일본 등 10개국에선 1월1일 발효됐으며 한국에서는 2월1일 정식 발효됐다.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비아세안 5개국이 참여했다.


1~2월 중국의 대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763억 달러(약 92조32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과의 교역규모도 커졌다. 1~2월 한·중 교역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580억 달러(약 70조2000억원)에 달했다. 중국의 대한국 수출은 18.9% 증가한 237억 달러(약 28조7000억원), 수입은 16.6% 늘어난 343억 달러(약 41조5000억원)로 한중 교역에서 중국은 106억 달러(약 12조83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량밍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연구소 소장 역시 "RCEP 발효에 따라 지역 내 교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동남아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으로 수출 주문이 몰렸으며 올해는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의 수출이 증가 중이나 노동집약형 제품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5%에 달하며 베트남은 약 5%에 불과해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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