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항만에서 선적대기중인 컨테이너 /사진=AFP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5447억 달러(약 659조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15.5% 늘어난 4288억 달러(약 519조원)로 결과적으로 무역흑자가 19.5% 불어난 1159억5000만 달러(약 140조원)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기록한 20.9% 대비 증가세는 둔화됐다.
상품 별로 보면 기계전자제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2조200억 위안(약 374조원)에 달했으며 의류, 가구 등 노동집약형 제품 수출은 8.9% 늘어난 6214억6000만 위안(약 115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창란 즈신투자연구원 연구위원은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수출 부양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RCEP은 비준절차를 먼저 마친 중국과 일본 등 10개국에선 1월1일 발효됐으며 한국에서는 2월1일 정식 발효됐다.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비아세안 5개국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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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국의 대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763억 달러(약 92조32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과의 교역규모도 커졌다. 1~2월 한·중 교역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580억 달러(약 70조2000억원)에 달했다. 중국의 대한국 수출은 18.9% 증가한 237억 달러(약 28조7000억원), 수입은 16.6% 늘어난 343억 달러(약 41조5000억원)로 한중 교역에서 중국은 106억 달러(약 12조83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량밍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연구소 소장 역시 "RCEP 발효에 따라 지역 내 교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동남아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으로 수출 주문이 몰렸으며 올해는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의 수출이 증가 중이나 노동집약형 제품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5%에 달하며 베트남은 약 5%에 불과해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