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이거 봐요, 요즘엔)는 바이브컴퍼니의 썸트렌드 툴로 국내 OTT 콘텐츠 화제도 'TOP 10'을 분석했다. 지난 18~24일 각종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블로그, 뉴스, 트위터 언급량에 순위를 매겼다.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카카오TV 등 7개 OTT의 17일 기준 국내 조회 수 10위권 콘텐츠가 대상이다. 연관 없는 검색어까지 집계되지 않도록 각사 OTT 이름이 포함된 결과만 도출했다.
웨이브 '트레이서2' 스틸컷. /사진=웨이브
반면 4위에 오른 '트레이서2'는 TV보다 OTT에서 먼저 공개돼 인기를 끌었다. 트레이서2는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지난 18일 8개 에피소드 전편이 공개됐다. 이후 MBC가 방영권을 사들여 오는 26일부터 금토드라마로 내보낸다.
콘텐츠 제작 자본 '방송사→OTT'로 몰린다최근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OTT가 급성장하면서 이같이 '선 OTT, 후 TV'가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흐름이 되는 분위기다. tvN도 이달 초 국내 OTT 티빙의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내보냈다. 티빙에서 전편 공개가 이뤄진 지 석 달이 지난 후였다.
방송사들이 천정부지로 높아진 콘텐츠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급물살을 탔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들어오면서 전체적으로 콘텐츠 제작단가가 높아졌다"며 "5년 전만 해도 회당 7억원이 들어가면 '초대작'이라고 불렸는데, 최근에는 15억~20억원 들어가는 작품도 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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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본력을 가진 OTT로 콘텐츠 제작의 중심이 옮겨오고 있다. 웨이브와 티빙 등 국내 OTT는 불과 2~3년전만 해도 지상파와 케이블이 만든 드라마와 예능을 '다시보기' 하는 정도의 온라인 플랫폼에 그쳤지만 이제는 방송사에 콘텐츠를 파는 제작기지가 됐다.
다가오는 신작 관심도 1위는…개봉 한달 안된 '해적2'
제작비 230억원이 투입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누적 관객 수가 129만명에 그치자 OTT를 통해 수익 창구를 늘린 셈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31개 언어 자막과 8개 언어 더빙으로 전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극장 흥행에는 실패했어도 대작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도가 높을 수 있다"며 "일부러 극장에 찾아가 보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부담없이 집에서 보기 좋은 영화들은 OTT에서 다시 흥행을 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