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신임회장, 뿌리깊은 반기업정서 "기업이 먼저 변해야"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2.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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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금철 전문기업 심팩 최진식 회장, 24일 중견기업연합회 11대 회장 취임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신임 회장이 24일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견련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신임 회장이 24일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견련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신임 회장이 한국사회 '반기업정서'를 바꾸기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5년 가량 고정돼 있는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을 높여 인건비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중견련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2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최 회장을 제11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고 밝혔다. 금융전문가인 최 회장은 2001년 쌍용정공을 인수해 심팩(SIMPAC (4,115원 ▲35 +0.86%))으로 사명을 바꿔 운영 중이다. 글로벌 합금철 전문 기업으로 국내 프레스업계 대표 중견기업이다. 심팩은 연매출 1조2000억원, 자산 2조원 규모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은 모든 국부의 원천이자 생산과 교역의 중심 주체"라며 "중견기업계의 신뢰에 오로지 의지해 새로운 성장을 이끌 진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갈등이 아닌 조화를 찾아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맨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사에서 최 회장은 3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그는 "첫째, 반기업정서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겠다. 기업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요청에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맨손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1세대 기업인들의 위대함을 재확인함으로써 깊은 자성의 계기를 확립하겠다"며 "노동·환경과의 갈등,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구현된 불신을 해소할 과제는 바로 기업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 모든 경제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 공동의 의제를 중심으로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먼저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2008년 이후 15년 동안고정된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의 비합리를 바로잡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득금액에 따라 최대 15~35%를 부과하는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을 높여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셋째, 대한민국 경제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중심이자 동반성장의 가교로서 중견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제고하겠다"며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산업계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 임기는 3년으로 2025년 2월까지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강호갑 전 중견령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중견련 성장과 중견기업 경영 환경 개선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각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는 선도적 경제단체로 재도약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견련은 총회에서 △2021년 사업 실적과 결산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전환위원회 설치·운영 △회원사 비즈니스 협력 기반 확대 △중견련 수익 구조 다변화 △2022년 사업 계획과 예산 △비상근 임원 선출등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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