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5만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공연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BTS는 오는 3월 2019년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대면 콘서트를 연다. /사진=뉴스1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스24 (4,740원 ▲15 +0.32%)에서 최근 진행한 뮤지컬 '데스노트' 1차 티켓 판매가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앞서 지난 8일 각 예매처에서 열린 프리뷰 티켓도 오픈하자마자 서버가 마비되는 등 구매수요가 몰리며 매진됐는데, 본 공연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2차 티켓오픈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뮤지컬팬들은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취소표를 노린 '취켓팅'에 나서고 있다.
/사진=예스24 홈페이지 캡처
일각에선 공연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뮤지컬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연시장 전반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매출액은 3072억원을 기록, 전년(1708억원)보다 80% 가량 성장했다. 특히 12월에만 한 달 매출이 500억원을 넘겼는데, 이는 방역수칙 완화와 대작 뮤지컬들이 올라온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백미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대면 콘서트를 여는 BTS다. 오는 3월10일과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하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PERMISSON TO DANCE ON STAGE-SEOUL)' 단독 콘서트에는 사흘 간 4만5000명의 관객이 몰릴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회차별로 1만5000명씩 수용할 수 있도록 공연계획을 승인하면서다.
최근 정부가 대규모 콘서트 재개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BTS 서울 공연을 기점으로 공연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공연 분야는 티켓팅부터 무대기획 등 준비가 오래걸려 회복탄력성이 낮다는 점에서 선제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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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 22일 취임 1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해외에선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전문가들 말을 들어보면 국내에서도 정점이 3월초에 시작해 중순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며 "공연산업은 준비를 하는 데 3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오미크론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만큼 공연 내부 확진 등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지킬앤하이드 공연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1차 캐스팅 라인업의 마지막 공연을 올리지 못했다"며 "제작 및 공연 전반에 있어 철저한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