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을 맞으면 몸속에는 감염을 예방하는 '중화항체'와 감염 이후 면역 반응을 하는 'T세포'가 만들어진다. 이들은 각각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T세포 항원결정기(Epitopes)에 들러붙어야 제기능을 할 수 있다.
앞서 신의철 센터장은 지난달 18일 국제학술지 세포·분자면역학에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T세포 항원결정기는 80% 이상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백신을 접종하거나 감염 후 회복한 이들은 기억 T세포가 10개월간 유지한다는 사실을 규명하기도 했다.
"일반인 4·5차 접종 불필요..오미크론, 경증 호흡기 바이러스로 토착화"참고
미 NIH가 내놓은 보고서도 신 센터장이 도출한 연구 결과들과 대체로 유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면역학연구소(LJI) 연구팀은 성인 9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백신을 맞은 이들은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CD4+ T세포 반응이 84%, CD8+T세포 반응이 85% 유지됐다. 이 연구는 지난달 말 국제학술지 셀에 실렸다.
이스라엘 연구팀도 47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CD4+ T세포 반응과 CD8+ T세포 반응이 80% 이상 보존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지난달 3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연구진은 "T세포가 감염을 막지 못하지만, 중증으로 악화되는 과정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인 연구자들이 대체로 해외 연구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지만, 백신 면역 분야 만큼은 한국인 과학자가 연구한 결과를 해외 과학자들이 뒤따라오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