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7% 올랐다...농심발 2차 과자값 인상 시작?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02.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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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농심, 스낵 가격 평균 6% 인상… 제과업계 "원가 압박 심해져"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과자가 진열돼 있다./사진= 뉴스1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과자가 진열돼 있다./사진= 뉴스1


농심 (390,500원 ▼9,000 -2.25%)이 다음달 1일부터 '새우깡' 등 스낵 가격을 평균 6% 인상하기로 했다. 빙그레 (69,500원 ▼1,300 -1.84%) 등도 과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지난해 8~9월에 이어 2차 과자 가격 인상 러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농심은 다음달 1일부로 22개 스낵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6%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2018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꿀꽈배기', '포스틱', '양파깡' 등이 6.3%, '새우깡'은 7.2%다.



현재 소매점에서 1300원에 팔리는 새우깡(90g) 가격은 1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3년여 동안 팜유와 소맥분의 국제시세가 각각 176%, 52% 급등하는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를 비롯한 제반 경영비용이 상승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른 제과업체들의 상황도 비슷하다는 점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밀가루 등 원부자재 등 가격이 올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 (8,120원 ▼80 -0.98%)와 해태제과 관계자는 "당장 가격을 상향할 계획은 없으나 원가 압력이 높아져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8~9월에 이어 다음달 이후 과자 가격이 줄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앞서 해태제과가 지난해 8월 '홈런볼'과 '맛동산' 등 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8% 높였다. 롯데제과 (134,400원 ▼700 -0.52%)는 지난해 9월 '빠다코코낫' 등 과자 11종의 가격을 평균 12.2% 더 높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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