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핑 양성 발리예바, 메달 따도 시상식 없다"

머니투데이 김동한 기자 2022.02.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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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카밀라 발리예바(15)가  키릴 리히터(Kirill Richter)의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음악에 맞춰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지난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카밀라 발리예바(15)가 키릴 리히터(Kirill Richter)의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음악에 맞춰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도핑 파문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출전 기회를 얻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대에 오르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입상하더라도 꽃다발을 주는 간이 시상식 및 메달을 주는 공식 시상식을 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OC는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발리예바 출전 가능' 결정을 받아들였던 바 있다. 그러면서도 도핑 의혹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으니, 그가 메달권에 들면 일단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이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최고 스타로 꼽히는 발리예바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협심증 치료제와 흥분제로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 검사 결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후 지난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전달됐다. 처음에 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발리예바 측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고, 자격일시정지 조치를 철회했다.

CAS도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줬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통보가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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