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발인…유족 중심 간소하게 치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2.02.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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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사진제공=LS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사진제공=LS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현 LS니꼬동제련 회장·사진)의 발인식이 15일 가족들의 배웅 속에 진행됐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한시간가량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천주교 장례 미사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친동생인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고인으로부터 LS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은 사촌동생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구자은 현 LS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본걸 LF그룹 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 범LG가(家)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발인식에서 추도사는 따로 없었다. 장지는 경기 광주시 광주공원묘원이다. 고인이 지난 11일 별세한 뒤 5일장으로 치러진 장례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범LG가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구광모 회장과 구자열 회장, 구자은 회장 등은 공식 조문이 시작된 12일부터 사흘 내내 빈소를 찾았다.

정·재계에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재계의 바둑 고수였던 고인과 생전 인연을 맺었던 이세돌 9단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1946년 경남 진양군 출신으로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경기고와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수입과로 입사해 반도상사, 금성사(현 LG전자) 등에서 근무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2000년대 LG전자가 디지털 전환기 때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직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동안 초대회장으로 LS그룹을 이끌었다. 사촌동생에게 LS그룹 회장직을 물려주며 사촌경영 승계라는 전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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