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승인 못 받아서…" 윤성빈 아이언맨 헬멧 없이 첫날 12위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2.02.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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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올림픽]

(옌칭=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2.2.10/뉴스1  (옌칭=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2.2.10/뉴스1


올림픽 2연패 도전에 나선 스켈레톤 윤성빈(강원도청)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이 아닌 검정 헬멧을 쓰고 첫날 주행에 나섰다. 이번 올림픽에서 아이언맨 헬멧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빈은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레이스 합계에서 2분02초43으로 25명 중 12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좋은 스타트를 보였지만, 마지막 구간인 13번 코너 부근에서 트랙 옆면에 부딪히면서 다소 스피드가 줄었다. 1분01초26의 기록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이날 주행에 나선 윤성빈은 국민들에게 다소 낯선 장면을 연출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이 아닌 검정 헬멧을 착용한 것이다.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고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이 국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다.



윤성빈이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지 못한 것은 IOC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IOC는 올림픽과 관계 없는 상표 등 상징적인 표식이 경기장에서 노출되는 것을 금지한다. 지난 평창 올림픽 때는 이 규정이 탄력적으로 적용되면서 착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빈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IOC의 승인이 필요했는데 거절당했다"며 "어쩔 수 없었다. 7~8년 정도 계속 쓰고 경기를 했는데 (오늘 못 쓰다 보니) 경기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워 경기 감각이 떨어진 윤성빈은 첫날 주행을 12위로 마쳤다. 남자 스켈레톤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3·4차 시기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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