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연매출 3000억 첫 돌파…"전 해외법인 흑자 기록한 첫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2.02.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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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매출 3390억원, 영업이익 662억원, 당기순이익 614억원…모두 사상 최대

바텍 사옥/사진제공=바텍 네트웍스바텍 사옥/사진제공=바텍 네트웍스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선도기업 바텍 (29,600원 ▲150 +0.51%)의 지난해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까지 모두 역대 최대다.

바텍은 지난해 매출이 3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연 매출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662억원으로 109.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1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기 24.8%, 54.5%, 72.6%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다.



아울러 2021년 4분기 매출은 958억원으로, 역대 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900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텍은 주력 상품인 치과용 CT를 비롯해 디지털 2D 파노라마, 구강센서, 탄소나노튜브 기반 엑스레이 발생장치 등 전 품목 매출이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9.6%에 달한다. 수출 국가도 100곳이 넘어 글로벌 시장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륙별 매출도 북미(26.0%), 유럽 (27.9%), 아시아(한국 제외, 25.9%)에 지역 편중 없이 고르게 분포했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이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 바텍은 코로나19, 물류 대란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전 해외법인이 서비스 강화에 나섰는데, 이것이 고객 신뢰와 주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바텍은 고객 감동을 목표로 코로나19 이전부터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재고 및 고객 서비스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왔다. 덕분에 북미와 유럽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시기에 제품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인식됐다. 북미는 물론, 러시아,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도 서비스와 품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1위 자리를 굳혔다.

바텍은 영상장비와 신사업, 양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보급형 CT '바텍에이나인(Vatech A9)'과 프리미엄 CT '그린엑스(GreenX)'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국가별로 순차 출시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신흥시장은 물론, 선진 의료시장 틈새수요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강력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산도 지속한다. 지르코니아(치과용 보철소재), 구강스캐너를 포함, 치과 디지털 화를 위한 신제품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M&A 등 신성장 동력 발굴도 지속한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2021년은 바텍의 전 해외법인이 흑자를 기록한 첫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매출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전세계 의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다. 전 세계 누구든 바텍의 '고객'이라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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