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는 반도체 소재나 부품이 특정 환경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최초의 품질과 성능을 유지하는지를 의미하는 '신뢰성' 검증 벤처기업이다.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로 출범한 SRC가 전신이다. SRC는 2012년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계열사인 SK하이이엔지에 통합됐다가 2014년 독립해 새출발했다. 현재 큐알티의 최대주주는 시험분석업계 관계자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HQ솔루션이다.
"평균연봉 9100만원…일부 직군만? NO"큐알티 측은 난이도 높은 신뢰성 검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큐알티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급을 포함한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9100만원을 기록했다. 일부 시니어 직원들의 고연봉으로 인한 착시효과로 보기도 어렵다. 큐알티의 임직원 150명 중 2030세대의 비중은 63%에 달한다. 신입 직원의 경우에도 성과급을 포함한 수당은 7000만원에 육박한다.
독특한 점은 직군에 따른 편차가 없다는 점이다. 윤 책임은 "김영부 대표가 늘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함께 나눈다'는 철학을 강조했다"며 "직군별로 연봉 등 처우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부 IT기업 등이 개발자 직군에만 고연봉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큐알티는 모든 직군 직원들을 고급인재로 보고 동일하게 투자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애사심 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최대한 큐알티 경영기획팀 주임은 "직군별 처우 차별이 없다보니 구성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최소화된다"며 "자연스럽게 공동체문화가 생기고 애사심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최 주임은 "다같이 일해서 함께 성과를 창출한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며 "만족도가 높으니 직원들의 전반적인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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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도 대기업급…"직원들 아플 땐 회사가 책임"큐알티의 인재투자 철학은 높은 연봉 제공으로 그치지 않는다. 복지제도 역시 대기업 이상이다. 대표적인 제도가 연 1000만원의 의료비 지원이다. 감기치료 등 일반 병원비부터 MRI, 초음파 등 기저질환 관련 검사나 수술비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비용은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들의 의료비에도 적용된다.
윤치호 책임은 "의료비로 1000만원의 한도를 모두 사용하는 직원은 거의 없다"며 "직원들이 아플 땐 회사가 전부 책임져주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유지돼온 제도"라고 말했다. 큐알티는 그밖에 직원에 대한 정밀 유전암 검진, 직계부모 중 1인을 포함해 가족 3명에게 종합건강검진 등도 제공하고 있다.
최 주임은 "B2B(기업 간 거래)기업인데다 분야도 생소해 주변인들은 큐알티에 대해 알기 어렵다"며 "그러나 회사가 직원들에 대해 금전적인 부분 뿐 아니라 건강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데 만족감이 커서 자발적으로 큐알티 홍보대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큐알티의 회사소개영상 캡처 /사진=큐알티 유튜브
직원들의 자기계발은 큐알티의 새로운 도전으로도 이어진다. 큐알티는 최근 반도체 분야의 신뢰성 평가 뿐 아니라 5G(5세대 이동통신),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의 신뢰성 검사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검사장비 역시 비용절감 효과가 큰 '소켓'방식을 자체개발하는 등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입사 2년차인 최대한 책임은 "원래부터 무엇이든 자꾸 도전해서 '업그레이드 인간'이 되는 게 인생의 목표"라며 "함께 일하는 동료는 물론 회사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게 느껴져 회사에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큐알티를 더욱 성장시켜서 주변인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큰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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