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세계가 주목하는 리야드···한국과의 파트너십 기대"

머니투데이 리야드(사우디)=김도현 기자 2022.02.06 12:00
글자크기
나와프 D 알호샨 테크 부문 차관(왼쪽)과 파리스 알사콰비 일자리창출 부문 차관. /사진=LEAP 2022 공동취재단나와프 D 알호샨 테크 부문 차관(왼쪽)과 파리스 알사콰비 일자리창출 부문 차관. /사진=LEAP 2022 공동취재단


"전 세계의 투자자, 전문가, 기업을 한데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테크(Tech)기업들이 리야드에 모일 것이라 확신한다. 한국은 기술력과 스타트업 투자 등이 활발한 나라다.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이 확대되길 고대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부 나와프 D 알호샨 테크 부문 차관과 파리스 알사콰비 일자리창출 부문 차관은 'LEAP 2022'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프랑스·이탈리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 진출을 희망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지원책은 진출 희망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희망한다고 강조한 배경은 우리 기업의 높은 기술력이다. 알사콰비 차관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한국과 사우디가 우주·경제·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함께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유국인 사우디가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까닭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과 관계가 깊다. 비전 2030은 2060년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 2030년까지 석유 중심의 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이다.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다양한 기술중심의 사회건설을 목표로 한다.



올해 처음 열린 LEAP 2022도 비전 2030의 연장선에 있는 행사다. 사우디 변화의 첫 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번 행사에는 중동뿐 아니라 유럽·아프리카 취재진 수십여명이 방문했다.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사우디의 변화와 관련된 질문이 다수 쏟아졌다.

알호샨 부장관은 사우디가 G20 중 하나이자 중동을 대표하는 리더로 글로벌 테크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행사 첫 기술기반 산업과 스타트업에 64억달러(약 7조7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공개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더 많은 계획을 차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호샨 차관은 사우디가 단기간 내 석유 의존도를 6% 낮춘 정보통신(ITC) 분야에서의 급성장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는 물음에 "인재가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투자하고 기회를 열어줬을 뿐이고 성장은 각 인재 스스로 한 것"이라며 "기술의 진화는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고 이에 기반해 적절한 투자를 이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