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에어태그./사진=애플 홈페이지
3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와 엣시(Etsy) 등 온라인 쇼핑몰에는 알람기능을 해제한 에어태그가 판매됐다. 에어태그는 가방 등 물건에 부착하면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분실을 막아주는 기기다. 아이폰과 연결이 해제되면 일정 시간 후 알림이 울리는데, 판매된 기기는 이 기능을 임의로 끈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자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자는 IT전문매체 PC맥(PCMac)과의 인터뷰에서 "애완 동물이나 소리가 나는 전동 공구 등에 붙여 사용하려는 일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것 뿐"이라며 스토킹용으로 개량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근 영국 BBC도 에어태그로 위치추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6명의 여성과 인터뷰했다. 그 중 한 여성은 자신의 가방에서 낯선 에어태그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즈에서도 지난해 유사한 피해사례를 보도했다. 아이폰에 '알 수 없는 기기'가 감지됐다는 알림을 받았는데, 실제로 자신의 자동차 번호판 뒤에 에어태그가 박혀있었다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