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막 오른다…유통가 스포츠 특수 기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2.02.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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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막 오른다…유통가 스포츠 특수 기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유통가에서 스포츠 관련 이벤트 등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이나 여가 활동이 위축돼 '집관(집에서 스포츠 경기 등을 TV 중계로 관람하는 행위)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올해는 2022 카타르월드컵도 예정돼 있어 TV 등 가전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즐길 수 있는 안주, 먹거리 등의 기획전을 진행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경기를 즐기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 과일, 간식 등을 할인판매하며 집관족 수요를 공략한다.

이마트는 키친델리(즉석조리) 코너에서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레스토랑' 콘셉트로 튀김, 구이, 초밥 등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최대 20% 할인한다. 전통 족발과 바베큐 족발로 구성한 '반반족발' '푸짐한 안심텐더/스리라차 마요텐더' 등이 대표 상품이다. 20여종의 피코크 인기 간편식과 간식도 행사카드 결제시 20~4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두마리 후라이드 치킨, 초밥세트, 어포깡 등을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들은 주류, 안주류 등을 중심으로 베이징동계 올림픽 특수를 노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인기 안주 30여종을 1+1 혹은 2+1 묶음 판매하고 맥주, 와인 등 주료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안주류, 냉동먹거리 할인 판매와 함께 TV 경품 이벤트를 연다.

TV, 스피커 등 관련 가전제품 판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 가전양판점 등도 스포츠 관람 기획전을 열고 베이징동계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TV를 할인 판매하는 'TV 잡는 날' 행사를 진행하고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들도 '방구석 집관전' 등 동계올림픽 기획전을 열고 대형TV, 스마트TV, 빔프로젝터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일 이후 2주간 대형 TV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베이징동계올림픽 뿐 아니라 하반기 카타르월드컵이 예정돼 있어 이같은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직후에는 먹거리 등의 많아 단기적으로 식품 등의 매출이 떨어지는 시점인데 이번 동계올림픽은 명절이 끝난 직후에 시작되면서 간편식, 안주류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동계올림픽에 이어 월드컵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TV 수요도 예년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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