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통신사 모바일리(Mobily) 파트너 자격으로 ‘LEAP 2022’에 참가한 이은승 지니로봇 대표(오른쪽)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한 양성욱 온더라이브 대표 /사진=LEAP 2022 공동취재단
2일(현지시간) LEAP 2022가 열리고 있는 사우디 리야드 프론트 컨벤션센터(RFECC)에서 이은승 지니로봇 대표와 만났다. 이 대표는 불과 1개월 새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이어 건넜다. 한 달 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했다. 2년 연속 참가다. 이후 태국의 교육박람회를 거쳐 이번에 LEAP에서 중동 고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사우디에서의 성과도 상당한 편이다. 이번 행사 참여 자체가 상당히 의미 깊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현지 기업 BAB와 사업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동 진출을 타진하다가 BAB 협력사인 모바일리(Mobily) 눈에 들어 이번 LEAP 2022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리는 사우디 최대 통신회사로 이번 LEAP 2022에서 2번째로 큰 부스를 꾸몄다. 지니로봇은 모바일리가 향후 전개할 다양한 사업 플랫폼 중 하나로 소개됐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지니펜이다. 압둘파타 술레이만 마사트(Abdulfattah Suliman Mashat) 제다(Jeddah)대학교 총장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을 정도였다. 학생이 이 펜을 이용해 학습하면 실시간으로 필기한 내용이 화면에 보여진다. 수업 이후에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교사가 확인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 범용성이 높다. 지니로봇은 BAB, 모바일리 등과 함께 사우디 교육부 기자재 납품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교육프로그램을 해외에 판매할 경우 언어·문화적 차이에 따른 장벽이 발생하지만, 각국의 교육환경에 맞게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한 까닭에 해외공략이 가능했다"면서 "시스템이 인식할 수 있는 언어체계만 탑재하면 동일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언어로의 교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어, 영어, 폴란드어, 헝가리어, 스페인어 교육이 가능하며 아랍·베트남어 등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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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로봇은 2019년 3월 창업한 뒤 2020년 5월 첫 제품을 출시했다. 2020년과 지난해 각각 32만달러와 3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린 지니로봇의 올해 목표 수출액은 104만달러다. 현재로서는 목표 수출액 조기·초과달성을 점칠 수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번 사우디 시장 진출을 계기로 메나(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우디는 중동의 중심지"이라며 "사우디에서 성공한 아이템은 주변국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의 에듀테크 기술을 전파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