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000만원 손실' 크래프톤 직원 비명에…장병규 "주가 상승 자신"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2.01.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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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국내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 (254,500원 ▼3,500 -1.36%)의 주가가 반토막 난 가운데, 장병규 의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자신했다. 우리사주를 보유한 구성원들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성원 달래기에도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장 의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우리 사주를 가진 구성원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주가하락 배경으로 "대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펍지 뉴스테이트'의 저조한 초기 실적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었다"며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크래프톤 주가 해석에 관한 혼돈도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펍지 뉴스테이트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사주 1인당 5000만원 손실…장병규 "무거운 책임감"
연일 주가 하락으로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손실금액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크래프톤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총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에 배정받았다. 크래프톤 직원수가 1330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공모가 기준으로 평균 1억3147만원(평균 264주)을 받은 셈이다. 이날 오후 2시25분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29만5000원으로, 1인당 약 5359만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단, 크래프톤 우리사주 청약률은 20.3%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장 의장은 "우리사주 참여는 개개인의 결정이기에 제가 혹은 회사가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사주로 돈을 버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저의 최우선 관심사는 우리사주 락업(보호예수)이 풀렸을 때 조금이라도 구성원이 돈을 벌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편적인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여러 측면을 고민·실행하는 경영진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 측 역시 "신규 게임 개발, 신규 사업 확장 등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인정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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