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의 한류 카페인 킥 카페를 방문해 2021 월드 케이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현지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프랑스 파리 킥 카페는 현지 한류 팬의 아지트로 카페 이름인 ‘KICK’은 멋진 아이들을 위한 케이팝(K-pop IS for Cool Kids)의 약자다. /사진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이하 해문홍)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21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해문홍은 2018년부터 매년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과 국가이미지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해외홍보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이미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에서 만 16세 이상 1만2500명을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했다.
/사진제공=해외문화홍보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K방역과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한 국민성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해문홍에 따르면 전년 조사와 비교해 이번 조사에선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영향요인으로 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시스템이 5.9%P 상승했고, 한국인의 국민성도 5.8%p 늘어났다. 또 스포츠도 4.6%p 증가했는데, 유럽 축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등 한국 스포츠가 약진한 영향이다.
외국인들은 다양한 K콘텐츠에서 본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체험 욕구가 강했다. 외국인 10명 중 8명(83.4%)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희망한다고 했고, 81.1%가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체로 MZ세대로 분류되는 10~30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코로나 이후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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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문홍은 권역별 주요 거점에 있는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복합문화행사인 '코리아 콘텐츠 주간'을 추진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해 지속적인 한류 확산을 도모한단 계획이다. 또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 자원을 알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역 상생 한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문홍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변모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반영하고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확실한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전 세계 28개국 33개 재외한국문화원을 한류 콘텐츠 확산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